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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편 추상석(抽象石)과 미석세계

高山 | 2009.08.12 14:51 | 공감 0 | 비공감 0

 

 

▣ 추상석(抽象石)과 미석세계

 

 

 


신기(神奇)한 형태로 기묘한 곡선미를 형성한 작은 돌에서 추상의 극치미를 터득한다. 돌 전체에서 흐르는 선율 같은 율동이 아악(雅樂)처럼 곱게 흐르고 形姿가 무엇인가 애타게 갈망하고 기원하는 듯.

사무치게 기다리고 또 기다리다가 이젠 그만 지쳐서 오랜 세월 風磨兩洗에 이토록 작은 몹집으로 사그러졌다. 못 다한 사랑이 한이 되어 처음 정을 준 그이를 기다렸는가 아니면 출세하면 돌아온다고 멀리 떠난 뒤 아직 오지 않는 아들을 기다리는가. 가냘픈 목 길게 뽑아 오늘도 하염없이 기다려본다.

추상석은 우리의 오랜 관념에 박힌 정형적인 어떤 무엇을 닮았다 하는 실상의 분야를 떠난 돌이다. 무엇이라고 표현 못할, 무엇을 닮지도 않은, 우리 주변의 사상과 동떨어진, 그러면서 강렬한 인상과 깊은 감동을 불러일으켜 마음속에 흡족함을 주는 돌이 다 이에 속한다.

그러니까 축경미(縮景美)적인 것이 아니면서 뛰어난 미감을 품고 있는 돌인 것이다.

 

구도상으로 무리가 없이 짜임새 있게 정돈된 돌로 형태, 면, 색 따위가 조화를 이뤄 충분히 미려함과 정서감을 풍기는 돌, 그리고 굴곡과 색깔의 변화가 좋으며 균형 잡힌 통일성을 갖춘 돌, 또 어떤 유연한 흐름이 있는 리드미컬한 요소 등에서 참신한 미감을 발산하는 돌.... 이러한 돌로 무엇을 전혀 닮지 않았더라도 다 훌륭한 수석으로 보게 된다. 이것이 추상석이다.

 

오랜 습관으로 굳어져버린 고정관념의 테두리 안에서는 이해되지 않는 먼 곳의 세계, 그러면서 무엇인가 커다란 아름다움에서 감동을 일으키는 돌을 모두 추상석이라 한다.

 

그런데 비록 산수석이나 물형석의 테두리 안에서는 이해되지 않아서 불쑥 추상석으로 달리 여기더라도 인정해야 할 것이 있다. 바로 우리의 생각이 미처 도달하지 못하고 있는 어느 미지의 형상을 축소한 것이라는 점이다. 다만 그것이 무엇을 닮아 축경되어 있는가를 짐짓 가늠하지 못하여 괴석, 추상석이라고 보고 있을 뿐이 아닌가하는 것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그렇지만 오늘날의 예술 감각에 따르는 추상성을 개입시켜 미학으로 바라볼 대에 추상석이라는 장르가 엄격히 성립된다.

 

다시 말하자면 어떤 만물을 대했을 대 금방 이해가 가지 않는 것이면서 형용 못할 감동이 일어난 상태, 즉 어떤 구체적인 개념이 떠오르지 않는 막연한 상태에서 순간 가슴을 치는 감동이 일어났다면 추상적인 것이라고 말하는 것이다.

너무 생소해서 막연하지만 그냥 무턱대고 아름다워서 좋아질 때 추상미라고 말한다. 이러한 감정은 먼 옛 사람들도 다 느껴온 것이며 이것이 구체성을 지닐 대 추상성을 벗어나기 시작한다.

 

 

소위 추상화를 감상할 경우 문득 바라보다가 자기도 모르게 참 좋다 하는 감동만 받았다면 그 그림의 내용을 구체적으로 이해 못하더라도 추상화의 감상은 이루어진 것이다. 추상석의 감상도 이와 마찬가지이다. 이러한 상황에 놓여진 수석을 우리는 추상석이라고 말하고 있다.

 

미술에서 구상과 비구상이 나누어져 있듯이 구상미술은 사실 그대로를 표현하는 것이고 비구상은 사실을 그대로 그리지 않는 미술이다. 추상미술이란 ‘현실을 재현하는 사실을 행하지 않는 미술’, 다시 말해서 어떤 형상을 그와 똑같이 그리지 않는 것을 말한다. 돌의 세계에서도 이 비구상이 있는 것으로 지금까지 어떤 자연의 경관이나 형상의 기(奇), 문양의 묘, 색감 등 정설을 논했지만 이 추상석은 앞에서와 같은 정형을 떠난 돌을 말한다.

 

추상석은 현실에서 보는 어떤 형체가 아니라 자금 나름대로의 ‘마음의 그림’을 찾아내 심미의 작업으로 직감적으로 오는 영감과 마음속에 깊이 숨어있던 꿈과 아름다움을 반추하도록 해주는 돌이면 된다.

형태적 구도, 색의 조화, 선의 흐름, 굴곡의 변화, 균형 잡힌 통일성 등에 의하여 빼어난 미감을 준다면 그것이 무엇을 닮은 것이 아니라도 ‘내 마음의 그림’이 되어 추상미의 극치를 느낄 수 있다.

 

추상석은 두 가지 유형으로 나눌 수도 있는데 현대미술에서 발생한 오브제풍의 추상석과 고전적인 중국 풍조가 담긴 괴석류의 추상석이다. 이 두 가지 유형의 추상석은 외형적인 형태로 구분될 뿐 그 내적인 의미는 둘 다 동일하다. 무어라고 표현할 것 같으면서도 표현 아닌, 그러면서도 강렬한 상징과 인상을 심어주는 그리고 그로인해 마음에 무언가 뿌듯한 만족감을 선사하는 돌이 추상석으로 애석할 수 있는 것이다.

 

헝클어진 실패처럼 쉽게 풀릴 것 같으면서도 풀리지 않는 난처한 것이 추상석이라면 곤란하다. 아무것도 없는 추상의 미를 억지로 만들어 감상하려는 고욕은 차라리 삼가는 것이 낫다.

 

色彩石의 아름다운 세계


화려하고 다채로운 무늬의 미석이다. 왼쪽의 무늬석은 유려한 곡선이 음악적인 리듬을 타고 물 흐르듯 아름답게 그려져 있다. 線美에 넘치는 추상형 도안의 구도가 나무랄 데 없이 잘 정리된 화려하고 아려한 색채미석이다. 오른쪽은 일곱 빛깔 무지개를 연상케 하는 찬란한 색채무늬가 꿈의 세계로 이끌어 주고 있다. 어렸을 때 처음 무지개 빛깔을 보았을 때의 황홀함과 놀라움 그리고 그 현란한 색깔에 담았던 꿈이 연상된다.


색채석은 어떤 형상이나 경관보다는 천연의 아름다운 색채를 완상하는 것으로 밝고 맑은 색이 있어야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보석과 같은 색채석은 잘 산출되지 않는다. 한국을 대표할만한 색채석은 경북지방의 지품에서 양산된 공작석(孔雀石), 한때 부산지방에서 산출된 홍옥석(紅玉石)과 홍금석(紅錦石) 등이 있다.

 

홍옥석은 붉은 색의 단색이다. 홍금석은 절색(絶色)으로 홍색, 적색, 백색, 자색, 청록색 등이 혼색되어 가을에 불타는 잔풍의 아름다움을 연상케 해준다. 색감의 우아한 아름다움에 오직 주안점을 두는 것이 색채석이다. 물론 다른 종류의 수석 등에서도 색감은 중요하지만 색채석은 어디까지나 선명하고 농도가 짙어야 하며 배색이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

수석에서의 색의 특징을 살펴보면 먼저 돌의 무게감을 느낄 수 있는 색이 좋다. 현란한 색은 품위가 없고 곧 싫증이 나며 선명하지 못한 색은 석질도 좋지 않으며 사람들에게 혐오감을 준다. 대부분 돌의 색은 그 돌의 질에 의해 나타나는데 질이 안 좋으면 색 역시 시원하지 않다.

 

수석감으로 가장 으뜸으로 치는 색은 진흑색이다. 짙은 먹빛의 돌에는 점잖은 분위기가 느껴져 가장 선호하는 색이다. 그러나 검은 돌이라도 윤기가 없거나 산뜻한 맛이 없으면 가치가 떨어진다. 반면에 색이 엷더라도 선명하고 세월이 흐를수록 은은한 빛이 나고 고태미가 살아나는 것이라면 감상의 대상이 될만하다.

검은색 외에도 농도가 짙어 투명하지 않고 자극적이지 않으며 무게감이 느껴지는 청묵색, 초콜릿색, 청록색 등도 수석감으로 권할만하다. 문양석의 경우에도 바탕이나 문양의 색이 짙은 원색일수록 좋으며 특히 윤기 있고 생동감 있는 색일수록 좋다.

색깔이 불투명하거나 천박한 상태라면 색채석으로서의 가치는 없다 하겠다. 그리고 색채석은 풍화작용에 의해 약한 석질이 떨어져 나가고 물씻김에 의해 자연석으로 색깔이 찬란하게 빛나면 이상적인 돌이다. 그러나 돌의 내부에 함유된 색채의 발견을 특이하게인공적인 가공이 허용되기도 한다. 물에 마멸된 자연석 같은 색채석을 가공하려면 엄청난 노력과 인내력이 있어야 한다.


색감은 돌의 질감이 좋아야 선명하게 나온다. 석질이 나쁘면 밝고 화사하게 돋아나오지 못한다. 색채가 생명인 이 돌의 석질은 적어도 모스 경도로 6도 이상은 되어야 밝은 색과 아름다운 광택을 낼 수 있다.

수석이 천연적으로 순수한 자연미의 추구에 근본을 두는 것이라 할 때 가공을 해서 색의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색채석은 자연을 이기로 추구하는 서구적 취미라 할 수 있다.

 

그래서 색채석의 장르도 근래에 와서야 보급이 많이 되고 있다. 그러나 자연의 아름다움에 대한 지나친 욕심으로 가공하지 않아도 좋을 수석을 가공하여 버리는 경우가 종종 있다. 색채석은 색채석대로 다른 돌에 없는 영롱한 색채의 복합체로 색감이 지닌 자연의 신비와 격조가 있다.

 

색채석은 지층의 퇴적암이 변해서 아름다운 색채를 이룬 돌이다. 색채가 생명인 이 돌은 어느 정도 마석을 해서 자연의 색을 가장 잘 돋보이게 하느냐가 연출이 되는 셈이다. 원석의 색을 판별하고자 할 때 물을 끼얹어 보면 마석의 수고를 덜 수 있다. 찬란한 천연의 색을 탄생시키는 작업은 퍽 고달픈 작업이지만 아름답고 선명한 완성된 색채를 보고 있으면 금방 괴로움을 잊을 것이다.

 

빨강, 노랑, 파랑이 어우러진 신비로운 색채의 돌을 탐석하는 것은 큰 행복이다. 그리고 마석의 과정이 필요한 색채석도 있겠으나 고생한 후에 느끼는 감상은 더욱 애착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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