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2013,12,26일 기사
- 사)서울시 수석인 연합회 수석대전 -
돌에 담긴 대자연… 마음마저 홀리다
28∼29일 영등포아트홀서 서울수석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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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30일자
강이나 바닷가의 돌밭 또는 산중에서 기이하게 생긴 돌을 수집하여 그 흥취를 즐겨 사랑하는 취미, 수석(壽石). 이는 곧 자연에서 아름다움을 발견하는 행위다. 하나의 돌에서 진선미를 찾아 감상하는 문화다. 조각이나 그림 등 다른 예술행위가 창작의 미학이라면, 수석은 발견의 미학이라 할 수 있다. 즉 수석의 아름다움은 작위(作爲)가 배제된 무위(無爲)의 아름다움이다. 이러한 발견된 아름다움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찾아온다. 28, 29일 서울 당산동 영등포아트홀에서 제20회 서울특별시수석대전이 열린다. 서울특별시수석인연합회(회장 박철수)가 주최하는 이번 전시회에는 감탄을 자아내는 다양한 형태의 수석 230여 점이 출품된다. 한국뿐 아니라 중국, 인도네시아 등 세계 각국에서 발견된 수석들이 관람객의 이목을 끌 예정이다. 산과 계곡 등 자연의 풍경을 닮은 산수경석, 주름이 많은 노인의 얼굴을 닮은 형상석, 앞이 훤히 트인 경관이 인상적인 평원석 등 다채로운 형상을 지닌 수석들이 전시된다. 그중 수석 ‘숲 속의 오후’(중국 쿤밍)는 그 모양만이 아니라 매끈한 표면 위 주황빛과 검은빛 무늬의 조화가 보는 이에게 각양각색의 심상을 불러일으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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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바닥만 한 크기의 산수경석. 작은 돌 하나에 대자연이 접해 있다. 서울특별시수석인연합회 제공 |
배성은 수석대전 준비위원장은 “이번 전시회를 통해 가장 한국적이고 동양적인 정서가 스며 있는 수석문화를 활성화하고 저변을 확대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디지털 문화에 익숙한 젊은 세대들도 쉽게 공감하고 즐길 수 있는 수석 전시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김승환 기자 hwan@segy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