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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돌의 미학

高山 | 2006.02.02 01:25 | 공감 0 | 비공감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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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돌(海石,sea stone)의 등장은

과히 혁명적이라 할 만큼 기존의 수석관에 새로운 변화를 몰고 왔다.

그러나 문화는 축적되면서 발전하는 것이기에 그 뿌리는 옛것에 근거하고 있으며 기존 수석관의 토양속에서 새롭게 꽃피운 20세기 말 수석문화의 꽃이라고도 할 수 있겠다. 온고이지신(溫故而知新)이란 이를 두고 이름이리라.


바닷돌의 특징을 몇가지 측면에서 살펴본다.
먼저 형태적(形態的)인 측면에서 보면, 바닷돌은 제일 큰 변화(變化)를 보인다.

새로운 소재의 출현이 이렇게 큰 변화를 유발 할 수 있음은 수석문화가 소재의존도가 높음을 단적으로 증명해주는 것이라고 하겠다.

종래 미원장의 4 칙(투,준,수,수)과는 완전히 반대되는 새로운 형태적인 이론이 등장하였기 때문이다. 바닷돌은 뚫리고,패이고,주름지고,야윈 개념이 아니라 그 반대인 원만하고, 윤택하고, 풍만하고, 살찐 것이어야 한다. 궁극적으로 둥근 공(球)과 같은 삼차원적인 완벽한 입체미(立體美)의 예술적(藝術的)인 변용(變用)이 최종 목표점이라고 할가 !

이 세상에서 더 이상 표현할 수 없는 가장 완벽한 아름다움은 아마도 사람의 인체에서 그 이상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이팔청춘 여인의 순수하고 완벽한 아름다움... 그리스 로마시대의 위대한 예술품은 모두 이상적인, 신격화된 인간의 육체를 그 모델로 하고 있음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그래서 아마도 이 인체(人體)의 생략된 형태인 사유석 또는 달마석이 바닷돌 장르의 최상위(最上位)를 차지하고 있는 것이리라 !

바닷돌은 그 한계를 말할 수 없을 만큼 소형화 할 수 있다. 촌석(寸石)의 범위를 넘어 두석(豆石) 또는 현미경으로 감상한다는 정도의 미세수석의 정도까지 말하자면 갈데까지 간다는 것이다.

이렇다 보니 그 질(質)에 있어서 고급 보석의 수준에 버금가는 우수하고 치밀한 질감(質感)을 요구하게 된 것이고, 아니 그 반대로 치밀한 질과 색을 겸비한 소재이기 때문에 최소형화(最小型化)가 가능한 것이라고 보아야 할 것이다. 그래서 바닷돌의 우수한 소재는 금상첨화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바닷돌의 다양하고 화려한 색감(色感)은 문양석의 세계를 더 한층 세련되고 풍부하게 바꿔 놓았다. 종래에도 만상석이라 하여 문양이나 컬러를 즐겼으나,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컬러풀한 바닷돌의 등장은 각종 미술이론을 원용하여 평가하고 음미할 정도로 문양을 미학적인 차원에서 접근하게끔 저절로 발전되어 간 것이다.

기존 수석인들은 이 화려한 색의 등장에 대하여 거부감을 가지고 있을 수도 있다. 어떻게 보면, 수석인만큼 변화에 무딘 사람도 드물 듯 하다.

철학적 사유와 미학적인 추구는 영역을 공유하는 부분도 있어 딱 잘라 구분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비중을 따질 것은 아니나, 다만 바닷돌이 그 독특한 형태미나 치밀한 질감과 다양한 색감 등 미학적인 요소(要素)를 풍부하게 갖추고 있어서 점차 그런 흐름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판단되는 것이다.

'해바라기 세송이'의 예를 들어보자.
(수석사이트 독자광장에 있는 시. 권혜미)

동그란/ 화선지에/ 해바라기 세송이/ ; 둥근 돌을 화선지로 보고 세송이의 해바라기가 각각 삼분법에 의해 근경,중경,원경의 위치에 알맞은 크기와 적절한 농도와 안정된 구도로 그려진 하나의 자연 미술품으로 바라본 것이다.

실경의 모습은 아니나 꽃송이만 강조되고 나머지는 생략된 이를테면 반구상 또는 반추상의 문양석으로서 미술동아리 혜미는 순전히 미학적인 관점으로 이 돌그림을 인식한 것이다.

피고 지고/ 열매 맺어/ 내 인생 담겨 있네/ ~ ~ ; 철학적인 사유로 윤회사상을 얘기한 것이다.

하나의 돌그림으로 미감을 느끼고, 동시에 철학적인 사유의 세계로 감정이입되어 들어갈 수 있음은 좋은 문양석의 하나로서 바닷돌 감상의 본보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절경(絶景)은 사람의 욕심을 다스린다고 하여 대부분의 절집이나 수도처는 모두 경치좋은 곳에 자리하고 있다. 훌륭한 바닷돌이 미학적으로 사람의 욕구를 충족시키고 동시에 철학적인 사유를 유발할 수 있음은 수석미학이 추구할 수 있는 최고의 경지(境地)가 아니겠는가 ? (이석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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